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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패딩턴 2 (Paddington 2 , 2017)


좋은 후속편이다.

1편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캐릭터일 텐데, 전편에서 패딩턴이 가족들의 화해를 위한 역할이 컸다면 이번엔 아예 패딩턴의 사려 깊은 성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편의 니콜 키드먼도 그렇고 휴 그렌트가 이렇게 코미디영화의 악역으로 나오는 걸 볼 줄이야.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얄미운 정도를 넘어서서 작정하고 망가지는 장면들이 많다.


샐리 호킨스가 패딩턴이 물 속에서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셰이프 오브 워터'가 떠올랐다.

장면의 무드보다는 샐리 호킨스 특유의 표정 때문인 듯.

브랜단 글리슨의 존재감이 컸다.


전편에 이어서 2편에서도 역시나 배경인 런던의 매력이 큰 작품이다.

이번엔 아예 랜드마크를 주목하게끔 하는데, 런던에서 후원해서 만드는 영화도 이렇게 매력적으로 그리긴 힘들 거다.


그러나 최고의 매력은 런던보다 마멀레이드 잼이고, 그보다 더 큰 매력은 패딩턴의 존재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전편이나 후속편이나 사랑스럽다.

게다가 엔딩은 찡하기까지 하다.

1편과 2편 중 한편을 고르기 힘들 만큼 두 편 다 좋았고, 부디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