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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토이 - 기다립니다



오랜만에 머리를 새로 했어요
우울해 보인다는 얘기에
참 우습죠
한동안 연락 못 했던 친구들 요샌 매일 만나죠

며칠 전엔 흠뻑 취해도 봤어요 
어지러운 기분 그런대로
참 우습죠
그렇게 지저분하던 내 방 온종일 치우기도 하고

돌아보면 아직도 그곳엔 애띤 모습 날 놀려대던
짓궂은 나의 그대 서 있는데
정말 좋아했던 하얀 미소 지으면서

알고 싶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뭐가 부족했던 건지
울고 싶을 때면 기댈 곳이 없어
이미 그대에게 익숙해져 버린 걸

아침까지 잠 못 이룰 때가 있죠
그대 흔적에 깜짝 놀라서
참 우습죠
언제 이렇게나 많은 선물 했나요 자꾸만 보이네

돌아보면 아직도 그곳엔 애띤 모습 날 놀려대던
짓궂은 나의 그대 서 있는데
정말 좋아했던 하얀 미소 지으면서

알고 싶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뭐가 부족했던 건지
울고 싶을 때면 기댈 곳이 없어
이미 그대에게 익숙해져 버린 걸

말해 줘 예전처럼 웃으며 잠시 날 놀린 거라고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미안해'
항상 그랬듯이 그렇게 말해 줘





말해 줘 예전처럼 웃으며 잠시 날 놀린 거라고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미안해'
항상 그랬듯이 그렇게 말해 줘

이 가사를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는 느낌이 들만큼 곡의 후반부 편곡과 가사를 좋아한다.
현악기 소리에 이어서 나오는, 조원선이 부르는 이 가사는 내 사춘기 시절을 가장 선명하게 떠올리게 한다.
생각해보면 학원 오가고 야자 끝나고 가는 길에 이 노래 참 많이도 들었다.
노래 뒷부분에 이어지는 조원선의 허밍 속에 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기분이라 지금 들어도 많이 울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