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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좀비랜드 (Zombieland, 2009)



개인적으로 좀비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한동안 정적인 영화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좀 자극적인 영화를 보고 싶어서 보게되었다.

좀비영화 중에서 '28일 후'나 '28주 후'와 같이 어두운 분위기의 좀비영화도 좋아하지만,
'새벽의 황당한 저주'처럼 밝은 분위기의 좀비영화를 좀 더 좋아한다.
'좀비랜드'은 다른 좀비영화와 마찬가지로 고어적 성향도 있지만,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코미디이기도 하다.
영화 속 인물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성장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좀비들은 영화 속 인물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어느새 맥거핀이 되어버린다.
좀비영화의 범주에 넣지 않고 코미디영화의 범주에 넣어도 될만큼 계속해서 큰 웃음을 주는 영화이다.

중간에 빌 머레이가 나오는 부분은 '에이, 설마 진짜 빌머레이야?' 할만큼 깜짝 놀랐고,
우디해럴슨의 경우 주로 진지한 연기만 해온 그만 보다가 이 영화 속에서 마초적이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 하나를 먹기 위해서 좀비들을 죽이면서 전국을 돌아다닌다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제스 아이슨버그의 경우에는 내가 워낙에 찌질한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정이 갔다.
'미스리틀선샤인'은 지금까지도 내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영화 중에 하나인데,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예쁘게 성장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미스리틀선샤인'의 귀여운 꼬마아이가 필모그래피에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까지 추가하다니!

영화 속 메시지가 단순한지 고차원적인지의 차이를 떠나서,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에드가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데, 차기작인 '뜨거운 녀석들'을 보고 전작만큼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준 에드가라이트 감독에게 너무 고마웠다.
성공적인 데뷔작을 만든 루벤 플레셔의 차기작이 비록 '좀비랜드'와는 다른 종류의 영화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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