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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내일을 위한 시간 (Deux jours, une nuit, Two Days One Night, 2014)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시사회 당첨을 통해서 본 것은 처음이다.

다르덴 형제를 정말 좋아하지만, 극장에서는 처음으로 그들의 영화를 봤다.

 

다르덴 형제가 던져주는 딜레마를 좋아한다.

특히 '로제타'를 비롯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져야할 윤리에 대해서 말할 때 느껴지는 감흥이 크다.

 

'내일을 위한 시간'는 참으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딜레마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한 서사로 호소력 있고 명징하게 말하는 영화가 몇이나 될까.

보편의 이야기가 호소력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 예상되기에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온전히 마리옹 꼬띠아르의 영화이다.

처음에 포스터에 나온 마리옹 꼬띠아르를 보고 다르덴 형제의 이름이 잘못 찍힌 줄 알았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 최초로 A급 유명배우가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다르덴 형제의 선택은 옳았다.

 

다르덴 형제의 최고작은 아니다.

하지만 다르덴 형제가 항상 보여줬던 영화적 가치는 이 영화에서도 유효하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이다.

어떻게 반성을 할 것인가.

 

그 어떤 핑계와 편견도 없이 온전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