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류에서 맹금류를 뭉뚱그리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를 지하철에서 보았다.
이규호의 '뭉뚱그리다'를 반복해서 듣던 중이었다.
묘하게 닮았다.
덕분에 지금도 그 소설을 떠올리면 자동으로 귀에서 음악이, 음악을 들으면 자동으로 소설의 장면이 떠오른다.
둘 다 섬뜩하다.
자꾸 보고 싶은 듣고 싶은 섬뜩함이다.
2. 초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었던 적도 없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성실히 하는 것은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하며 살았다.
그러므로 열심히 할 것이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느껴질 때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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