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 2017)



1편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1편을 다시 보고 2편를 이어서 봤다.

그동안의 마블을 고려했을 때 2편은 무난한 작품이다.

다만 1편이 너무 잘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2편이 평범하게 느껴질 뿐.


가장 큰 변화라면 바티스타가 연기한 드랙스 캐릭터다.

계속해서 외모와 관련된 농담을 비롯해서 저질스러운 대사를 뱉는다.

나름의 개그코드라고 심은 것 같으나 오히려 1에서 보여준 고유의 유니크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도구적으로 쓰인 느낌이다.

노림수가 훤히 보이는 구르트의 귀여운 모습은 용서되지만, 드랙스의 대사들은 영화의 완성도에 도웅미 전혀 안 된다.

욘두 캐릭터가 영화 후반베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신파적이지만 2편의 메시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부분이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고 싶은 욕망을 기본서사로 하고 있는데, 결국 그 뿌리를 찾고 싶은 이유는 그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긍정적인 연대를 이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일종의 가족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물학적인 가족에 대한 당위성을 떨쳐내고, 오로지 진정한 유대감을 가족의 기준으로 삼는 영화들이 많아져서 좋다.


곧 개봉할 어벤져스의 새로운 시리즈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가 기대되는 이유는 결국 영화 속 캐릭터들의 매력 때문이다.

히어로 영화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이들은 다음 시리즈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