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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

빅 아이즈 (Big Eyes, 2014)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기에 훌륭함이 틀림없다. 영화 초반부에 인용된, 앤디워홀이 마가렛킨에 대해서 한 말이다. 맞는 말이라고는 못하겠지만 틀린 말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말이다. 마가렛킨에 대한 전기영화이다. 실제로 팀버튼은 옛 여자친구 초상화를 그리려고 킨을 고용한 적도 있었고, 마가렛킨 그림을 수집하는 등 그녀의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마가렛킨에 대한 팀버튼의 애정은 느껴지지만, 이 영화는 그동안 보아온 팀버튼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연출자 이름이 썩 중요해보이지 않는, 헐리우드에서 찍어내는 작품들 중 하나로 보일 뿐이다. 전기영화다 보니 스토리는 어느 정도 예상가능하다. 팀버튼의 개성도 별로 없고, 스토리도 뻔한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다.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 더보기
윤상 - Waltz (Duet with Davink) 윤상 사진이 게리올드만처럼 나와서 멍하니 몇 분 동안 바라봤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도 혼자 끙끙거리면서 앓는 편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할 때도 있고, 운동을 할 때도 있지만 결국 혼자 짊어져야할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혼자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나 책, 우연히 듣게 되는 음악,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내 안으로 훅하고 들어와서는 위로가 되곤 한다. 가사의 내용과 멜로디가 딱히 지금 내가 겪는 문제들과 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음악 사이에 존재하는 조각조각들이 내 마음의 빈틈에 무척이나 잘 맞을 뿐이다. 이 노래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일들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당연하지만 섭섭한 일이다. 더보기
Zion.T, crush - 그냥 내가 안쓰러워 보여 인사하는 거라면 내 마음 다칠까 걱정 말고 그냥 지나가면 돼요 Nana Nana 내 마음 아플까 걱정 말고 사실 난 아무렇지도 않아 꼭 아픈 사람처럼 보여도 하고픈 이야기 너무 많았는데 결국 나 혼자 나 혼자 나 혼자서 어쩌구 사실 나는 널 좋아하지 않아 오히려 미워해, 싫어해 매일 밤 홀로 누운 침대 위에서 꼭 끌어안은 이불은 추워 내가 안쓰러워 보여 다가오는 거라면 내 마음 아플까 걱정 말고 그냥 지나가면 돼요 니가 내게 무심코 뱉어댄 차가운 말들 몰래 속앓이 해 원래 당연 하단 듯 어차피 안 이뤄져 뻔해 잘 알아 동정 따윈 더 이상 나 바라지도 않아 초라해지기 싫어서 나 먼저 그 자리에 일어섰네 머뭇거리지 마 나 진짜 괜찮아 아무 말 말고 뒤돌아 서서 걸어가 Nana Nana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