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윤상 - Waltz (Duet with Davink)

 

 

 

 

윤상 사진이 게리올드만처럼 나와서 멍하니 몇 분 동안 바라봤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도 혼자 끙끙거리면서 앓는 편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할 때도 있고, 운동을 할 때도 있지만 결국 혼자 짊어져야할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혼자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나 책, 우연히 듣게 되는 음악,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내 안으로 훅하고 들어와서는 위로가 되곤 한다.

 

가사의 내용과 멜로디가 딱히 지금 내가 겪는 문제들과 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음악 사이에 존재하는 조각조각들이 내 마음의 빈틈에 무척이나 잘 맞을 뿐이다.

 

이 노래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일들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당연하지만 섭섭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