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존c라일라

시스터스 브라더스 (Les Freres Sisters , The Sisters Brothers , 2019) 챙겨보지 못한 감독 중 한 명이 자크 오디아르다.물론 이런 감독들이 넘쳐난다.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되어 있고, 요즘은 한 감독을 파는 것만큼 다양한 감독들의 작품들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지니까. 결국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작품을 역순으로 보게 생겼는데, 그 시작이 된 작품인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굉장히 좋았다.시스터스 형제 중 동생인 호아킨 피닉스는 사람 죽이는데 도가 텄지만, 그 수습은 그의 파트너이자 형인 존c라일라가 전담이다.여기에 두 사람의 동료였던 제이크 질렌할과 그들이 추격하는 리즈 아메드까지 엮이면서 생기는 일인데, 제이크 질렌할과 리즈 아메드는 '나이트 크롤러'와는 관계가 거의 역전된 듯 보여서 캐스팅만으로도 흥미롭다.제이크 질렌할의 또박또박 딕션과 금방이라도 미치광이로 돌변할 것 .. 더보기
더 랍스터 (The Lobster , 2015) 어떤 감독은 전작을 봐도 썩 마음에 와닿지 않고, 어떤 감독은 분명 좋은 작품이라고 이해는 되는데 마음은 안 간다.어떤 감독은 한 작품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어떤 감독은 괴작으로도 마음을 사로 잡는다.예를 들면 다르덴 형제나 홍상수의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건 늘 머리로는 알지만 완전하게 마음을 빼앗긴 적은 없다.그러나 미하엘 하네케는 '히든' 단 한편만으로도 늘 나의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고, 데이빗 린치는 완성도를 떠나서 늘 그의 작품에 마음에 간다. 그리고 새해 들어서 좋아하는 감독 목록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이름을 올릴 수박에 없게 됐다.왓챠 취향분석에 좋아하는 감독 이름에 안 뜰지언정 그는 이미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더랍스터' 또한 우화다.그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신화 혹은 우화다.인물.. 더보기
매그놀리아 (Magnolia , 1999) 다중플롯은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데, 그걸 작성하면서 시나리오 작가가 얼마나 힘들었나 느껴지기 때문이다.폴 토마스 앤더슨은 그 무시무시한 작업을 해낸다.'부기나이트'와 '매그놀리아' 두 작품은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기보다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그 이후 작품들은 좀 더 인물에 집중한 느낌이 크고.인물 하나하나의 우연들이 모여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품이 가능할까.꿈처럼 느껴지던걸 '매그놀리아'라는 작품이 해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나니 멍해진다.좋은 시나리오만 완성되면 영화는 거의 끝난 거라고 말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호언장담은 '매그놀리아'의 각본을 보니 납득이 됐다. 더보기
부기나이트 (Boogie Nights , 1997) 개인의 흥망성쇠를 어디에 비유하면 좋을까.폴 토마스 앤디슨의 답은 포르노산업이었다.시대와 개인이 맞물려서, 게다가 내내 흥미롭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게 놀랍다.폴 토마스 앤더슨은 자신이 존경하는 조나단 드미의 너무 많은 부분을 흉내낸 작품이라지만, 폴 토마스 앤더슨이 그 누구의 사조에도 해당하지 않는 거장임을 알리는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 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