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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쿠퍼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 2013) 데이비드o러셀은 캐릭터 구축의 장인이다. 게다가 연기 디렉팅은 어찌나 잘하는지. 내가 배우라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의 작품에 출연할 것 같다. 에이미 아담스와 크리스찬 베일은 아카데미에서 주연상을 받을 때가 되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별로 안 좋아했던 내게, 크리스찬 베일이 '바이스'로 남우주연상을 못 받은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에이미 아담스는 늘 대진운이 안 좋다고 느꼈다. 주연상 조연상 모두 진작 받았어야 했다. 진짜 인상적이었던 건 제니퍼 로렌스다. 워낙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하지만, 이 작품에서조차 무시무시하다. 비중에 비해서 존재감이 너무 커서, 앞으로 오스카에서 여우주연상을 몇 개나 더 받게 될까 싶었다. 브래들리 쿠퍼랑은 워낙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서, 이제 너무 친해졌을 듯.. 더보기
조커 (Joker, 2019) '다크나이트'가 개봉했을 때 신촌 아트레온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오랜만에 신촌 아트레온에 갔다. 지하 3층에 위치한 1관은 좌석간 간격도 넓고, 스크린 사이즈나 음향도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듯 하다. 영화 볼 때마다 상영관 정보가 늘 헷갈려서 앞으로는 보고나면 기록을 해둬야 할 듯. '조커'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마찬가지로 후반부에 터뜨리기 위해 전반부를 차곡차곡 쌓는 영화다. 두 작품 모두 막판 30분이 흥미로웠다. 조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제로 대부분 극장을 찾았을 텐데, 그러한 애정을 제외하고 나면 스토리 자체는 마틴 스콜세지의 '코미디의 왕'과 굉장히 유사하다. 솔직히 말하면 코믹스 세계관이 아닌 '코미디의 왕'이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 유명 코.. 더보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 2017) 1편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1편을 다시 보고 2편를 이어서 봤다.그동안의 마블을 고려했을 때 2편은 무난한 작품이다.다만 1편이 너무 잘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2편이 평범하게 느껴질 뿐. 가장 큰 변화라면 바티스타가 연기한 드랙스 캐릭터다.계속해서 외모와 관련된 농담을 비롯해서 저질스러운 대사를 뱉는다.나름의 개그코드라고 심은 것 같으나 오히려 1에서 보여준 고유의 유니크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도구적으로 쓰인 느낌이다.노림수가 훤히 보이는 구르트의 귀여운 모습은 용서되지만, 드랙스의 대사들은 영화의 완성도에 도웅미 전혀 안 된다.욘두 캐릭터가 영화 후반베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신파적이지만 2편의 메시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부분이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고 싶은 욕망을 기본서사로 하고 있는데, 결국 그 뿌리를.. 더보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위 아 그루트, 라는 대사로 기억될 영화. 'I'가 'WE'가 된 순간의 쾌감에 대해, 유대감에 대해 말하는 영화이다. 주인공인 크리스프랫을 처음 본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에 나오는 호아킨피닉스의 직장동료인, 배바지입은 코털 기른 배우가 크리스프랫일 줄이야. 히어로물이 단순 킬링타임으로 치부되던 시대는 지났다. 그 어떤 예술영화보다도 가치 있는 유희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행운임을 느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