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로버트패틴슨

잃어버린 도시 Z (The Lost City Of Z , 2016) 후반부에는 눈에 휴지 꽂아두고 봤다.이런 종류의 영화에 전혀 약한 편이 아님에도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한동안은 이 영화의 여운을 가지고 가야할 것 같다. 로버트 패틴슨 때문에 봤지만 찰리 허냄 원톱 영화다.로버트 패틴슨이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 작은 분량임에도 이 영화에 참여했는지가 이해가 간다.제임스 그레이 같은 좋은 감독과 작업해보고 싶은 생각도 컸을 거다.20세기를 그처럼 아름답게 그려내는 감독도 드무니까. 촬영감독 이름을 딱히 기억하는 편은 아닌데, 꼭 촬영에 감탄하고 나서 크레딧을 보면 다리우스 콘지의 이름이 있다.이번 작품이 첫 음악감독 데뷔작으로 보이는 크리스토퍼 스펠만의 음악도 좋았다. 처음 20분 정도는 지루하다.그러나 그 이후부터 탐험이 시작되고, 갈등을 조장하.. 더보기
굿타임 (Good Time , 2017) 역설적인 제목이다.영화는 주인공의 악운이 겹친 날에 집중한다. 사프디 형제가 연출하고, 베니 사프디는 주연급으로 직접 출연도 한다.올해를 결산하면서 기억해야할 만큼 인상적인 작품이다.걸출한 형제감독의 등장이고, 로버트 패틴슨은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후반부에 등장한 버디 듀레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제니퍼 제이슨 리는 잠깐 등장해도 역시나 좋았고, 탈리아 웹스터의 존재감도 크다.캐스팅이 좋다를 넘어서 감독이 디렉팅을 잘했다는 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프란시스 하'의 음악을 담당했던 대니얼 로퍼틴의 음악도 인상적이다.메시지나 서사는 각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이걸 잘 구현해내는 연출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다.'굿타임'이 인상적인 이유는 리듬 때문이다.완급조절도 좋았고, 클리셰일 수 있.. 더보기
더 로버 (The Rover , 2014) 전혀 기대 안 했다.그 덕분인지 꽤 인상적이었다.세기말을 배경으로 하지만 전혀 그런 시대적 배경은 안 느껴지고, 오히려 서부극 혹은 로드무비로 보인다. 인물들의 계기는 그리 강하지 않다.그러나 그들이 생각보다 행동부터 하는 이들이라는 걸 금세 알 수 있기에 관객은 그들의 행적을 흥미롭게 쫓는다. 로버트 패틴슨이 왜 호주까지 와서 이 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그에게는 좋은 전환점이 될 만한 캐릭터다.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이 피어스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수염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보면서 가이 피어스인 줄도 몰랐다.데이빗 미코드 감독의 전작 '애니멀 킹덤'에서도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자신의 고향인 호주에서 촬영했으니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음악이 굉장히 인상적이라 찾아보니 음악감독 이름이 '안토.. 더보기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 2012) 오랜만에 본 크로넨버그의 영화다.david의 외래어표기법은 '데이비드'인데 왜 '데이빗'으로 표기하고 싶어질까.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는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작품에 굉장히 가까운 작품이었다.'플라이'와 '크래쉬' 등은 기괴함 때문에 충격적이었고.'코스모폴리스'는 오랜만에 만난 크로넨버그 치고는 너무 얌전하다는 느낌이 컸다.덕분에 감흥이 덜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할리우드에 떠오르는 별이기에, 극 중에서 젊은 제벌 역할을 맡은 게 잘 어울렸다.그러나 하이틴스타라는 그의 위상이 비슷할 뿐, 연기의 톤 자체는 영 안 맞는 옷의 느낌이 들었다.차라리 데이빗 미코드 감독의 '더 로버' 속 연기가 훨씬 이상적으로 보였다. 줄리엣 비노쉬부터 사만다 모튼, 마티유 아말릭, 폴 지아마티가 짧은 분량임에도 출연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