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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침묵의 시선 (Senyap , The Look of Silence , 2014) '액트 오브 킬링'이 워낙 형식 면에서 강렬해서 그런지, '침묵의 시선'은 많이 봐온 형식이라 낯이 익었다. 두 작품이 반드시 짝을 이뤄야한다고 생각한다. 두 작품은 어떤 식으로든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 가해자가 떳떳하고 피해자가 숨어야하는 구도는 익숙하다. 깨끗한 사회 따위는 없다. 그런 지향점만 존재할 뿐이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떠올리면 한국과 참 닮은 나라라는 인상부터 들 것 같다. 더보기
액트 오브 킬링 (The Act of Killing , 2013) 이렇게까지 감독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다큐멘터리는 처음 본다. 인도네시아라면 자카르타와 발리 외에는 딱히 아는 것도 없었는데, 한국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산이 제대로 안 된 것부터 과거의 비극까지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다. 10년 가까이 타지에 머물면서 다큐를 찍었다는 게 대단하다. 한국에서 이와 같은 다큐가 나왔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었을까. 더보기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Mudang': Reconciliation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 2002) 어제 본 '사이에서'가 이해경이라는 한 개인을 통해 무속신앙을 보여준다면, '영매'는 한강 이북과 이남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무속신앙에 대해 보여준다. 아무래도 한 개인을 보여준 '사이에서'가 좀 더 몰입이 잘 되긴 했는데, '영매'도 모르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된 게 많아서 흥미로웠다. 특히 젊은 아들이 죽은 집의 기도를 해주다가, 죽은 아들에 빙의된 무당이 아들의 말을 가족들에게 전해주는 부분은 이 영화의 제목대로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다. 오랜 시간 공간에 머물면서 이렇게 다큐멘터리로 기록했다는 건 놀랍다. 다큐멘터리야말로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보기
화씨 9/11 (Fahrenheit 9/11 , 2004)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는 논쟁적이다.선동이라고 말하기에는, 충분히 사회에 필요한 논쟁이기에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무엇보다도 다큐멘터리를 고리타분함이 아닌 극영화보다 흥미롭게 찍는 감독이니까. 그의 차기작은 '화씨 11/9'이고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다.과연 개봉 후에 사람들은 어떤 논쟁을 할까.사회를 위한 생산적 갈등의 도화선이 될 그의 작품이 늘 기대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