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의 OST 때문에 알고는 있었으나 미뤄둔 작품이다.
007 시리즈를 보면서 큰 감흥을 느낀 적이 없다.
아니, 제대로 본 적이 있긴 한가.
늘 케이블에서 스치듯 봤던 기억만 있다.
샘 멘데스의 '007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에서도 걸작으로 뽑히는 작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기준에서는 썩 별 감흥이 없었다.
오락영화로서의 쾌감이 큰 것도 아니었고, 같은 기준에서는 오히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더 흥미롭다.
샘 멘데스 영화답게 오히려 감정적인 부분들에 좀 더 눈에 갔다.
007을 모르는 이들도 알고 있을 007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등장한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전사는 흥미로웠지만 빌런으로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너무 강력해서 그런지 평이하게 느껴졌다.
주디 덴치가 사실상 서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전극에 나오는 주디 덴치가 익숙해서 그런지 적응이 잘 안 되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제 007 시리즈와 정말 이별할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화에 좀 더 힘 쓰는 건 어떨까.
괜찮은 작품이지만 샘 멘데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평이하다고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오히려 혹평이 많았던 '007 스펙터'를 보고 괜찮다고 느끼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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