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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판타스틱 우먼 (Una mujer fantastica , A Fantastic Woman , 2017)


'글로리아'와 '판타스틱 우먼' 모두 외로운 인물을 다룬다.

사회에서 그리 관심 가지지 않을 중년과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 그려낸다.

아름답게 그려내기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특히 소수자인 트렌스젠더가 겪는 폭력은 관객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된다.

몇몇 장면은 끔찍하게 와닿을 정도다.

내가 저 장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반성하게 된다.


차별하지 말자, 약자에 대해 감수성을 가지자.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늘 말은 쉽다.

존재 자체가 죄가 되는 존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21세기의 마녀사냥을 목격하는 듯 하고, 그 현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기에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에 부르던 오페라의 '그늘'이라는 표현이, 부디 무대에서만 가사로 말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도 존재하는 그늘이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