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감독의 작품은 관객 입장에서 적어도 실패는 안 하는 선택이다.
내가 투자자라도 이한 감독의 영화에 일부는 투자할 수 있겠다 싶을 만큼,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든다.
메시지는 세상에 필요한 메시지이고, 짜임새는 괜찮기에 관객 입장에서도 그의 영화는 평작을 보는 마음으로 속편히 볼 수 있다.
건대 롯데시네마는 시사회가 아니면 잘 안 가게 되는지라, 이번에도 시사회로 오랜만에 방문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주변에 추천할 생각이 있나, 영화는 괜찮았나 등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용지를 제출했다.
정우성은 감정이 과한 연기가 안 할 때 참 안정적인 배우라고 느꼈다.
소리 지르거나 욕하는 것보다 유하게 가는 그의 연기가 좋기에, 앞으로는 그런 배역을 맡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김향기도 묘하게 정우성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영주' 속 캐릭터가 인상적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감정적 기복이 많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두 배우가 보고 싶다.
세상에 필요한 메시지다.
1심 판결 뒤부터 영화가 갑자기 휘몰아치며 미국 법정드라마처럼 변하는데, 과하다고 느꼈다.
오히려 그 전에 잔잔하게 갈 때 좋았다.
소재 자체가 클리셰의 유혹이 강한 작품인데, 후반부는 너무 전형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에 가족끼리 볼 영화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단점들이 명확하지만, 메시지나 연출방식에 있어서 짜임새가 나쁘지 않다.
메시지가 좋다는 이유로 짜임새가 허술함에도 찬양받는 영화를 안 좋아하는데, 좋은 메시지를 괜찮은 완성도로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무난하게 선택가능한 작품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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