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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이한철 - 사랑



햇살이 따갑게 머리 위 뜨겁게 내린 날
나란히 걷던 발걸음을 멈추며 말하네

울컥 떨리는 목소리가 말해 ‘잘 가’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먼지투성이 바람 이네

마른 나뭇가지 여린 잎처럼 나부끼네
맘 들키지 않게 컵에 물을 따르기 힘들어

애써 태연히 무심히 말하네 ‘잘 가’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커피 한 잔이 쏟아지네

우두커니 그 말을 그저 듣고 있었지
뭐라 하겠어 내 맘은 아직도 봄날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먼지투성이 바람 이네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커피 한 잔이 쏟아지네

넌 마치 넌 마치 남처럼 헤어짐을 말하네
변하지 않을 사랑은 없다 하네
그게 우리의 마지막
변하지 않을 나의 사랑 사랑






불독멘션 활동 당시의 음악이나 솔로앨범의 '슈퍼스타'와 같은 곡들을 듣거나, 라디오에서 이한철의 경쾌한 입담만 들어도 그가 참 유쾌한 사람이고, 음악도 굉장히 유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한철은 사람들을 방방 뛰게할 신나는 음악을 정말 잘 만든다.

그리고, 그는 풍부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스웨터의 앨범에서 보여준 그의 감성, 이소라의 앨범에서 보여준 그의 멜로디는 그가 얼마나 풍부한 감성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게 해준다.

그의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먼저 공개된 싱글 '사랑'은 이한철이 그동안 공개해 온 러브송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러브송이라고 하기에는 슬프게 들리는 이별노래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탄자니아 여행 중 이한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앨범커버로 사용했는데, 묘하게 이 사진 한 장에 이 노래의 사연과 감성이 모두 들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앨범 커버 사진이 겨울이었어도 어색하지 않을 노래 가사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봄 분위기나는 앨범 커버 사진이 이 노래를 더 슬프게 하는 것 같다.

내 맘은 아직도 봄날, 변하지 않을 나의 사랑, 이라는 가사와 앨범 커버 사진이 참 잘 어울린다.
앨범 커버 사진의 배경은 사시사철 봄인 나라일 것 같다.
봄과 사랑이 변하지 않고 계속될 것만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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