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배경인 2019년에 '블레이드 러너'를 봤다.
감독판이 아니라 극장판을 본 게 실수였을까.
왓챠플레이에 있는 극장판으로 봤는데, 걸작이란 느낌은 없다.
나레이션이 빠지고, 유니콘 장면이 나오고, 엔딩도 상상에 맡기며 끝내는 감독판이면 나의 평가가 달라졌을까.
훗날 이 영화가 잊혀질 때쯤 감독판으로 다시 봐야지.
해리슨 포드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존스를 비롯해서 정말 평생을 추적하고 쫓기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해리슨 포드와 롯거 하우어의 젊은 시절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대릴 한나는 '킬빌'로만 보다가 보니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숀영이 정말 아름답게 나오는데, 그녀가 '에이스벤츄라'의 그녀라는 건 필모그래피 살펴보다가 알았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에 시큰둥한 자신을 보면 별 생각이 다 든다.
복제인간과 인간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과거를 복사해준다고 해도 기억이라는 게 존재하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만약 지구에 있는 모든 이들이 우주에서 기억이 복사된 채 왔다면 어떨까 등등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생각들을 영화가 유발했다기 보다, 이 걸작을 보며 멍하니 보긴 싫어서 쥐어짜서 생각한 쪽에 더 가깝다.
시간이 지나 이 영화가 내게 무슨 의미가 될지, 희미해지면 다시 한번 이 영화를 감독판 파이널컷으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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