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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반딧불이의 묘 (火垂るの 墓 , Grave of the Fireflies , 1988)

별 관심 없다가 왓챠플레이에서 3월 마지막날까지만 스트리밍해준다길래 급하게 봤다.

영화의 배경 때문에 논쟁이 많았던 작품이다.

보기 전에 나의 견해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보고나서의 심정은 논쟁이고 뭐고 간에 완성도 자체가 떨어진다는 거다.

아주 과격하게 요약하자면 바보 같은 인물이 바보짓 하면서 죽음으로 돌격하는 이야기다.

전쟁 때문에 희생 당한 아이들에 대해 말한다고 하기에는 인물의 성향 자체가 너무 우유부단 하다.

 

뻔히 일본이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음에도 가해자가 자신도 아프다고 토로하는 듯한 배경으로, 가장 연약한 아이들을 내세우는 건 비겁한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내 기준에서는 논쟁할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