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정사 장면이 들어가서 논란이 된 작품 중에 제일 완성도 높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감독이 가스파 노에인 게 중요하다.
'아이 스탠드 얼로운'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준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3D로 촬영한 작품이다.
만약 3D로 봤으면 많이 달랐을까.
가스파 노에의 풀네임은 가스파 훌리오 머피 노에다.
남자주인공 머피는 머피의 법칙도 연상시키고, 직접적으로 머피의 법칙에 대한 자막이 등장한다.
머피에게 마약을 파는 동시에 일렉트라와 처음 만나게 된 파티의 초대자인 훌리오, 일렉트라의 전 남자친구인 노에, 일렉트라가 짓고 싶던 아들의 이름인 '가스파'는 머피가 자신의 아들에게 붙여준다.
가스파 노에는 가장 시시하거나 혐오할 만한 이야기를 가져다가 화려하게 치장한다.
이러한 방식도 해체이자 전복이라 부를 수 있을 거다.
사랑을 찾아다니는 수많은 멜로 영화와 이 영화는 다를 게 없다.
다만 대화로 채우던 그 순간을 섹스로 채웠을 뿐.
나 자신에겐 한없이 인자하지만 타인에겐 각박한 순간이 많은데, 그 순간을 대표해서 연애를 들었을 뿐.
논란의 작품을 보면 동화와 잔혹동화의 논쟁부터 떠오른다.
세상을 날 것으로 보여줄 것인가 아름다운 것을 보여줄 것인가.
어떤 사회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가스파 노에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사랑과 섹스를 분리해서 보는 순간 모든 게 피곤해진다.
러브, 라는 제목을 쓰고 계속해서 섹스를 보여준 이유는 역설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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