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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이야기

3년 만에, 근황 써니킴, 풍선, 2008. 1. 조규찬 조규찬의 두 곡. 'perhaps love'와 '잠이 늘었어'. 딱히 추억이 있는 곡들도 아니다. 미친듯이 들었던 노래들도 아니다. 다만 마법 같은 순간들이 있는 곡들이다. 두 곡이 내게는 사랑의 전주와 후주처럼 느껴진다. 'perhaps love'에 나오는 '정말 사랑이면'이라는 가사는 시작이고, '잠이 늘었어'에 나오는 '잠이 늘었어'라는 가사는 끝이다. 물론 두 곡이 바뀌어도 어색할 것 없다. 사랑이야기에서 시작과 끝이 바뀐다는 것, 별 거 아니다. 2. 목소리 - 김영하, 김애란 소설은 내게 편지이기도 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목소리를 상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김영하 작가를 좋아한다. 높은 톤의 얇은 목소리를 상상하며 그의 소설을 읽어왔다. 이.. 더보기
한국영화계 우리나라 영화계의 문제점은 극장에서의 수입이 영화전체수익의 80%를 차지하는 것과, 다른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DVD시장이나 기타 시장이 전무하다는 산업적인 문제점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영화계의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는 전문작가와 전문피디가 필요하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외국은 제작자 중심인데 반해서 우리나라는 감독 중심이라는 것이다. 외국은 제작자와 피디가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 그 시나리오를 감독들에게 의뢰하고 제작에 들어가는 형태이다. 대신에 최종편집권은 감독이 아닌 제작자가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최종편집까지 자신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감독의 권력이 보장된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를.. 더보기
2월의 끝자락 1. 함께 단편영화 하던 스텝들과 함께 이야기할 때면 항상 내게 하던 말이 있다. '영화 하지마라.' 내 눈에는 너무나 멋진 사람들로 보이는 스텝형누나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너무나 잘했고, 게다가 열정만큼 실력도 갖추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연출부 막내로서 잡일만 하던 나에 비하면 그들은 너무나 멋져보였다. 이제는 영화 작업이 끝나고 흩어진 스텝들. 가끔 스텝들의 소식을 듣는다. 충격적인 것은 항상 들려오는 소식들이 그 분들이 영화작업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이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영화일을 잘하는 사람들 같은데, 그 사람들이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영화판을 떠났다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영화를 사랑하겠지만, 영화만 바라보며 살기에는 현실이 녹녹치 않기에 그런 결정.. 더보기
2월 시작 1. 영화 '워낭소리'가 보고싶다. 소랑 할아버지가 나오는 다큐멘터리이다. 내가 눈물이 없는 편인데도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우는 경우가 많아서, 눈물이 필요할 때 보러 갈 생각이다. 집에서 진돗개랑 백구를 여태까지 5마리 정도 길렀었는데, 키우는 동안에는 너무 좋은데 떠나보낼 때 정말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지금도 강아지 기를 일이 있어도 안기른다. 만나기도 전에 떠나보낼 걱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정 든 상태에서 떠나보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 정말 감당이 안된다. 2. 플라이투더스카이 신곡인 '가버려너'가 엠넷에서 선공개되서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다. 솔직히 난 초기에 SM 소속으로 유영진의 품에 있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노래가 좋다. 특히 'sea of 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