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밀정 (The Age of Shadows , 2016) 여전히 김지운 감독의 최고작은 '달콤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김지운 감독은 모든 장르를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타일리스트다. 빽빽한 서사 대신 이미지로 극의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감독은 흔치 않다. 인물들의 밀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설명 안 되는 부분도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서사보다 분위기에 집중할 때 가장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김지운 감독은 차가운 정서를 다룰 때 가장 빛이 난다. 송강호는 뜨거운 모습보다 차가운 모습에 능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김지운과 송강호의 호흡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병헌, 박희순은 특별출연이라기에는 반칙이다 싶을만큼 인상적이었다. 엄태구는 명백한 이 영화의 최고발견이다. 폴토마스앤더슨의 '데어윌비블러드'에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