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김동률 - 그 노래





아무리 피하려 해도 귀에 걸리는
우리 그토록 듣고 함께 불러대던 그때 그 노래

머리로 막아도
애써 귀를 막아 보아도
어느새 난 그때의 나

노래는 추억들을 부르지 아랑곳없이
차갑게 굳어 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씁쓸한 미소도 알량한 후회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지나쳐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눈감아 주는 그 노래

노래는 시간을 건너뛰지 아랑곳없이
모두 다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기억 선명하게
벅찼던 마음도 찢어진 가슴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묻어 둬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달래주는 바로 그 노래

널 사랑했었다 말하는
그때 우리의 그 노래



존박의 'knock' 앨범을 들으면서 김동률의 곡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김동률이 다른 아티스트의 한 앨범에 곡을 그렇게 많이 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존박의 앨범을 들으면서, 김동률이 만든 곡들을 언젠가 김동률이 직접 다시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느꼈었다.

김동률의 새앨범이 나왔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김동률이기에, 그의 새앨범을 들으면서도 다음 앨범은 또 언제 나오려나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었다.

정규앨범 사이에, 그동안 김동률이 다른 아티스트에게 주었던 곡들을 김동률이 자신이 다시 부른 앨범이 나오면 참 좋을 것 같다.
박효신의 '좋은 사람', 이승환의 '다만',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이소라 '너무 다른 널 보면서'와 같은 곡들을 김동률이 다시 불러서 앨범으로 내준다면 많은 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 노래'라는 말, 김동률의 노래를 일컬어서 사용한 적이 참 많은 말이다.
그 노래 있잖아, 그 노래.
그 노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은채 - 소년,소녀 (with 토마스쿡)  (0) 2014.10.17
Lucia(심규선) - 오필리아(Ophelia)  (0) 2014.10.17
이승환 - 그 한 사람  (0) 2014.10.15
임헌일 -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0) 2014.10.15
로로스 - W.A.N.D.Y  (0) 201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