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2/05

옥자 (Okja , 2017) 봉준호 방식의 멜로다.미자와 옥자 사이의 소통은 예전에 강아지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자꾸 떠올렸다.내가 너의 아픔을 단숨에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순간들. 다만 '설국열차'나 '옥자'나 뭔가 웰메이드이지만 봉준호 특유의 감성은 한국을 배경으로 할 때마다 적은 느낌이라 그가 이전 작품의 분위기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더보기
원더우먼 (Wonder Woman , 2017) 마블을 시작으로 히어로물의 수준은 상향평준화 되었다.마블스튜디오에서 나왔다하면 가뿐히 범작은 나올 수준에 이르렀다.이런 식의 상향평준화의 단점이라면 히어로물 안에서 정형화된 패턴이 생기고, 그 안에서 작은 변주 정도만 가능하다는 식으로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이다.상향평준화 되어서 모든 영화가 비슷해지면 그것은 상향평준화가 아니라 희소성의 감소다. 변주는 예술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마블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dc여서 그런지 '원더우먼'은 완성도보다도 더 좋은 평을 받았다고 생각한다.해석의 여지 또한 풍부하겠으나 내게는 아쉬운 작품이다. 일단 기존 세계관에서 가지는 한계가 있겠으나 전쟁과 영웅 서사를 맞물리는 방식은 너무 뻔한 패턴이다.원더우먼이 인간의 세게에 적응하는 내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