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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할로윈 (Halloween , 2018) 이 영화를 재밌게 보고 싶어서 원작 '할로윈'을 보고 바로 이어서 봤다.덕분에 영화 사이에 있던 세월을 압축해서 느낄 수 있었다. 감흥도 바로 이어졌고.제이미 리 커티스의 세월을 몇 분 만에 목격하니 울컥하기까지 했다.트윈픽스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을 때 단숨에 몰아서 봤는데, 그때도 비슷한 감흥을 느꼈다. 누군가의 세월을 단숨에 목격하는 건 죄 짓는 기분이기도 하다.오래 쌓아둔 걸 가볍게 본 기분이라. 기획이 정말 탁월한 작품이다.여성캐릭터가 소모적으로 쓰이지 않고 이렇게 활약하는 호러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영화 초반부터 전개가 빠르고,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되, 후반부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후반부 마이클 마이어스와의 전투장면은 거의 슈팅게임을 연상시킨다.여성이 연대해서 마이클 마이.. 더보기
할로윈 (Halloween , 1978) 정말 오랜만에 호러영화를 봐서 머리 아프다.호러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흔히 말하는 걸작 중에 호러가 많아서 볼 때가 많다.내가 무서워하는 건 '주온' 류의 영화인데, 그런 영화는 영화소개프로그램만 봐도 잠이 안 올 지경이다.슬래셔무비는 깜짝깜짝 놀랄 뿐이지 후폭풍이 있거나 하진 않는다. '할로윈'을 보면서 난 현시대에 제작된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영화의 배경을 떠나서 현시대에 제작된, 복고조차도 현시대의 감성으로 만든 걸 원하는 것 같다.현시대의 수많은 작품이 고전들을 잘 해석했기 때문에 고전에 대해 썩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어쨌거나 다니엘 마이어스라는 호러역사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존 카펜터가 놀랍다.가장 놀라운 건 그의 음악이다.음악이 너무 남용되어서 좀 그랬지만 이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