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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토마스앤더슨

마스터 (The Master , 2012) 압도적인 호평을 받는 작품이지만, 내게 그 정도는 아니었다.호아킨 피닉스가 미친 배우라는 걸 다시 확인하는 정도?좋은 작품이지만 폴 토마스 앤더슨은 너무 많은 걸작들을 배출해왔다.최고작을 묻는다면 '매그놀리아'와 '팬텀 스레드'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필모그래피에서 폴 토마스 앤더슨이 중요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호아킨 피닉스의 무시무시한 필모그래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에이미 아담스의 미덕은 튀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딱 맞게 연기한다는 거다. 물과 같은 사나이가 세상과 섞이는 과정, 밀려나는 과정을 보는 게 씁쓸했다.어느 순간부터 위트가 사라진 폴 토마스 앤더슨 작품이 좀 섭섭했는데, '팬텀 스레드'가 나름 폴 토마스 앤더슨 방식의 로맨틱코미디라고 믿기에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더보기
부기나이트 (Boogie Nights , 1997) 개인의 흥망성쇠를 어디에 비유하면 좋을까.폴 토마스 앤디슨의 답은 포르노산업이었다.시대와 개인이 맞물려서, 게다가 내내 흥미롭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게 놀랍다.폴 토마스 앤더슨은 자신이 존경하는 조나단 드미의 너무 많은 부분을 흉내낸 작품이라지만, 폴 토마스 앤더슨이 그 누구의 사조에도 해당하지 않는 거장임을 알리는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 됐다. 더보기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중에 가장 먼저 본 작품은 '데어윌비블러드'이다. 솔직히 '데어윌비블러드'보다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더 재미있었다. 데어윌비블러드는 음악과 다니엘데이루이스의 연기가 인상깊었는데, 전체적으로 영화 톤 자체가 워낙에 강해서 내게는 잘 안맞았다. 그런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펀치 드렁크 러브'는 '데어윌비블러드'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상상도 안될만큼 굉장히 사랑스럽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영화를 만든 손으로 그렇게 독한 영화를 만들다니! 도대체 이 감독은 이렇게 극단적인 두 작품을 어떻게 둘 다 완성도 있게 만든 것일까? 영화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이,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의식으로 가득해서 관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설명하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