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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홀랜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 2019) 이젠 마블 시리즈에 대한 적당한 충성심이 생긴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아무런 기대를 안 하고 봤고, 그걸 감안해도 너무 무난했다. 안전한 선택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너무나도 예상가능했다. 좋은 배우들과 충분히 더 흥미로웠을 소스가 존재함에도, 마블 작품이 상향평준화된 현 시점에서 이 영화가 과연 관객들에게 기억되는 게 가능할까 싶을 만큼 심심했다. 전작인 '홈커밍'을 떠올려보면, 빌런의 탄생과정부터 인물과의 관계 등 모든 면이 흥미로웠다.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 한글더빙판으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파 프롬 홈'보다 더 좋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느꼈다. 이렇게 유머의 타율이 낮아도 되나 싶을 만큼, 상황보다 대사에 의존한 덕에 극장 안에는 웃긴 장면 앞에 반응 없는 이들이 많았.. 더보기
잃어버린 도시 Z (The Lost City Of Z , 2016) 후반부에는 눈에 휴지 꽂아두고 봤다.이런 종류의 영화에 전혀 약한 편이 아님에도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한동안은 이 영화의 여운을 가지고 가야할 것 같다. 로버트 패틴슨 때문에 봤지만 찰리 허냄 원톱 영화다.로버트 패틴슨이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 작은 분량임에도 이 영화에 참여했는지가 이해가 간다.제임스 그레이 같은 좋은 감독과 작업해보고 싶은 생각도 컸을 거다.20세기를 그처럼 아름답게 그려내는 감독도 드무니까. 촬영감독 이름을 딱히 기억하는 편은 아닌데, 꼭 촬영에 감탄하고 나서 크레딧을 보면 다리우스 콘지의 이름이 있다.이번 작품이 첫 음악감독 데뷔작으로 보이는 크리스토퍼 스펠만의 음악도 좋았다. 처음 20분 정도는 지루하다.그러나 그 이후부터 탐험이 시작되고, 갈등을 조장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