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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플러머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 2019) 2020년의 첫 극장은 역시나 용산CGV다. 아주 멀리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앞으로도 용산CGV에서 가장 많이 영화를 보지 않을까. 성인이 된 이후로 스폰지하우스->씨네큐브->메가박스 동대문->대한극장->용산CGV 순으로 많이 간 듯 하다. 이런 캐스팅이 가능한 게 놀랍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2019년 가장 잘 쓴 영미권 오리지널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브스 아웃'도 못지 않다. 오히려 장르적 쾌감에 있어서는 '나이브스 아웃'이 더 낫다. 추리소설 마니아가 아닌 나 같은 이들이 봐도 충분히 흥미로운 장치들이 많다. 좋은 각본에 좋은 배우들이 뭉쳤기 때문에 성공적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뻔하지 않게, 내내 위트와 긴장감을 섞은 채로 이끌어간다. 후속편도 제.. 더보기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 1965) 동유럽 여행 준비하면서 영화들을 많이 챙겨갔는데, 결국 딱 한 편 봤고, 그게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잘츠부르크를 가는데 이 영화를 안 본다는 게 뭔가 준비를 덜한 느낌이라 의무감에 보긴 했다.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결코 짧진 않으니까.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는 건 보고나서야 알았다. 줄리 앤드류스는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 해에 '메리 포핀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많은 시간이 지나 비교적 최근에 '비기너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내게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 속 음악보다도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젊은 시절을 본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하다. 정말 잘생겼다, 목소리도 좋고. 영화 자체가 좋다기보다 추억이 끼어들 틈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