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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세이무어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예전에 1시간 정도 보다가 감상을 멈춘 적이 있다. 딱히 불편해서는 아니었는데, 어쨌거나 그 후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드디어 봤다. 라스폰트리에를 워낙 좋아하고, 그의 최고작은 '도그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버금갈 만큼 좋은 작품이다. 진정한 멘탈파괴작품이 아닐까 싶다. 선의지가 얼마나 부질 없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 무엇 하나 내 의지로 되지 않는다. 체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셀마를 보면, 꾸준하게 미국 자본주의를 비판해온 라스폰트리에의 메시지가 이 안에도 담겨있을까 싶다. 세상에 이렇게 우울한 뮤지컬영화를 만들 사람은 라스폰트리에밖에 없을 거다. 비요크의 존재감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목소리 덕분에 탄생한 영화다. 비요크의 노래들이 인상적이지만, 내게는 까뜨린느 드뇌브의 얼굴로 기억될 영화.. 더보기
아이 오리진스 (I Origins , 2014) 눈에 대한 자료가 필요했을 때 추천 받고 나서 계속 미루다가 봤다.과학과 종교를 이렇게 아름답게 섞을 수 있을까. 특히 후반부 엘리베이터 장면에서는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다.마지막에 the do의 'dust it off' 선곡도 탁월했다. 믿지 못할 지점에 이르기 위해 과학을 배우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여러모로 인사이트를 많이 얻은 영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