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존카펜터

할로윈 (Halloween , 1978) 정말 오랜만에 호러영화를 봐서 머리 아프다.호러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흔히 말하는 걸작 중에 호러가 많아서 볼 때가 많다.내가 무서워하는 건 '주온' 류의 영화인데, 그런 영화는 영화소개프로그램만 봐도 잠이 안 올 지경이다.슬래셔무비는 깜짝깜짝 놀랄 뿐이지 후폭풍이 있거나 하진 않는다. '할로윈'을 보면서 난 현시대에 제작된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영화의 배경을 떠나서 현시대에 제작된, 복고조차도 현시대의 감성으로 만든 걸 원하는 것 같다.현시대의 수많은 작품이 고전들을 잘 해석했기 때문에 고전에 대해 썩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어쨌거나 다니엘 마이어스라는 호러역사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존 카펜터가 놀랍다.가장 놀라운 건 그의 음악이다.음악이 너무 남용되어서 좀 그랬지만 이런 .. 더보기
괴물 (The Thing , 1982) 폐쇄된 공간에서 작은 균열이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영화다.괴물은 사람 마음에 있는 의심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예상가능한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건 아마 존 카펜터의 공일 거다. 커트 러셀이 멋지게 나오는 영화는 적응불가하겠다 싶을 만큼, 그의 캐릭터는 늘 광기에 젖어있다.끝까지 커트 러셀과 함께 하는 차일즈 역을 맡은 키스 데이빗은 필모그래피를 보니 인상적이진 않아도 꾸준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엔니오 모리꼬네는 이 영화로 골든라즈베리에 음악상 노미네이트가 되었는데, 평가절하 당했다고 느껴질만큼 충분히 괜찮은 음악이 아닌가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