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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질렌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 2019) 이젠 마블 시리즈에 대한 적당한 충성심이 생긴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아무런 기대를 안 하고 봤고, 그걸 감안해도 너무 무난했다. 안전한 선택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너무나도 예상가능했다. 좋은 배우들과 충분히 더 흥미로웠을 소스가 존재함에도, 마블 작품이 상향평준화된 현 시점에서 이 영화가 과연 관객들에게 기억되는 게 가능할까 싶을 만큼 심심했다. 전작인 '홈커밍'을 떠올려보면, 빌런의 탄생과정부터 인물과의 관계 등 모든 면이 흥미로웠다.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 한글더빙판으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파 프롬 홈'보다 더 좋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느꼈다. 이렇게 유머의 타율이 낮아도 되나 싶을 만큼, 상황보다 대사에 의존한 덕에 극장 안에는 웃긴 장면 앞에 반응 없는 이들이 많았.. 더보기
조디악 Zodiac , 2007 다들 명작이라고 하지만 챙겨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보고 있다.'조디악'은 다른 것보다도 실화라는 게 놀라운 작품이다.데이빗 핀처가 스타일리스트에서 리얼리스트로 바뀐 분기점이라는 것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데, 내게는 그런 의미로 다가오진 않았다. 러닝타임이 두 시간 반 정도 되는데 그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봤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이다.요즘엔 두 시간만 되어도 길게 느껴지고, 한 시간 반이 딱 좋다.영화를 버티는 지구력이 썩 좋지 않음을 느끼는데, 이런 리듬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다. 실화인 조디악 킬러의 이야기보다도 조디악으로 인해 인물들이 어떻게 망가지느냐가 핵심인 작품이다.어떤 사건은 삶을 망치기도 한다.그럼에도 쫓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있다.무시무시한 일을 외면하는 세상에서 그걸 쫓는 이들이.. 더보기
시스터스 브라더스 (Les Freres Sisters , The Sisters Brothers , 2019) 챙겨보지 못한 감독 중 한 명이 자크 오디아르다.물론 이런 감독들이 넘쳐난다.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되어 있고, 요즘은 한 감독을 파는 것만큼 다양한 감독들의 작품들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지니까. 결국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작품을 역순으로 보게 생겼는데, 그 시작이 된 작품인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굉장히 좋았다.시스터스 형제 중 동생인 호아킨 피닉스는 사람 죽이는데 도가 텄지만, 그 수습은 그의 파트너이자 형인 존c라일라가 전담이다.여기에 두 사람의 동료였던 제이크 질렌할과 그들이 추격하는 리즈 아메드까지 엮이면서 생기는 일인데, 제이크 질렌할과 리즈 아메드는 '나이트 크롤러'와는 관계가 거의 역전된 듯 보여서 캐스팅만으로도 흥미롭다.제이크 질렌할의 또박또박 딕션과 금방이라도 미치광이로 돌변할 것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