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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다이하치

퍼머넌트 노바라 (パーマネント野ばら , Pamamento Nobara , 2010) 엔딩이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은 몰랐다.전혀 예상을 못해서 충격적이었다. 마을 유일의 미용실인 '퍼머넌트 노바라'에서는 모든 이들이 사랑에 대해 말한다.그러나 정작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사랑을 못하는 이들을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영화는 내내 사랑에 대해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정작 사랑하는 모습, 실체를 보여주는 일은 드물다.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기에 우린 사랑을 찾는지도 모른다.퍼머넌트 노바라 미용실의 오래 가는 파마처럼,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의 사랑이 부디 오래가기를 바라게 된다.그 형태가 무엇이 되더라도. 더보기
사랑을 보여줘 바보야 (腑拔けども, 悲しみの愛を見せろ , Funuke, Show Some Love you Losers! , 2007) 영화글 연재 하면서 좋은 점은 연재 덕분에 미뤄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거다.물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의무감 가지고 보는 건 고되지만, 애초에 기획안 자체를 내가 보고 싶은 영화로 채우기에 무리는 없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고, 요시다 다이하치 영화들을 보게 됐다.'종이달'을 워낙 좋아하기에 기대하고 본 '사랑을 보여줘 바보야'는 굉장히 좋았다. 애니메이션이 섞인 연출부터 진중함과 위트가 적절하게 배합된 작품이다.특히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만화에 가까울 만큼 개성이 강한데 그 합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가족에게서 영감을 얻어서 호러만화를 그린다는 설정도 너무 재밌고, 어릴 적 약속 때문에 평생을 여동생에게 책임감을 느끼는 이복오빠도 특이했다.여동생이 가해자에 가까운데도 그런 의무감을 가지는 마음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