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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 2013)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을 미뤄두고 살았다. 과연 잘 마무리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가장 탁월한 마무리였다. 크레딧을 보고 놀랐는데, 그리스인 부부로 나오는 이들 중 아리아드니를 연기한 이가 아디너 레이첼 창가리였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프로듀서이자 자신의 작품도 있는 감독인데 그리스를 로케이션으로 한다고 직접 출연까지 할 줄이야. 아리안 라베드는 반가웠다. 아리안 라베드는 외딴 곳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안나로 등장하는데, 셀린느와 제시의 '비포 선라이즈'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기에 중요하다. 낭만이 사라진 뒤 이어지는 사랑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사랑을 바라는 마음은 식지 않는데, 설렘은 점점 줄어들 거다. '비포 선라이즈'의 낭만이 지극히 비현실적이었다면, '비포 미드나잇'은 무척이나 현실적이어서 더 마음.. 더보기
이한철 - 사랑 햇살이 따갑게 머리 위 뜨겁게 내린 날 나란히 걷던 발걸음을 멈추며 말하네 울컥 떨리는 목소리가 말해 ‘잘 가’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먼지투성이 바람 이네 마른 나뭇가지 여린 잎처럼 나부끼네 맘 들키지 않게 컵에 물을 따르기 힘들어 애써 태연히 무심히 말하네 ‘잘 가’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커피 한 잔이 쏟아지네 우두커니 그 말을 그저 듣고 있었지 뭐라 하겠어 내 맘은 아직도 봄날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먼지투성이 바람 이네 때마침 우릴 갈라 놓은 커피 한 잔이 쏟아지네 넌 마치 넌 마치 남처럼 헤어짐을 말하네 변하지 않을 사랑은 없다 하네 그게 우리의 마지막 변하지 않을 나의 사랑 사랑 불독멘션 활동 당시의 음악이나 솔로앨범의 '슈퍼스타'와 같은 곡들을 듣거나, 라디오에서 이한철의 경쾌한 입담만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