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베이 노비코프 썸네일형 리스트형 러브리스 (Nelyubov , Loveless , 2017) 러시아가 아니어도 지금 전세계 대부분의 공간과 사람들은 외롭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리바이어던' 이후로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봤다. '리바이어던'은 분명 정적인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불어넣는 작품이었고, '러브리스'도 마찬가지였다. 한없이 건조하고 차갑다. 영화제목에 충실하다. 영화는 집요하게 육체에 집중한다. 각각 외도 중인 부부가 각자의 외도대상과 섹스를 하는 모습, 각자의 모습, 죽은 시체까지 영화에서 육체가 프레임을 채우는 장면이 많다. 그리고 장면의 온기가 없다. 몸의 열기를 가득안고 이뤄지는 섹스조차도 시체가 나온 장면과 비슷한 온도를 가지고 차갑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으니까. 사랑이 없어서 죽은 시체와 사랑 없는 섹스. 사랑이 있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은 섹스. 사랑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