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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와이즈

더 랍스터 (The Lobster , 2015) 어떤 감독은 전작을 봐도 썩 마음에 와닿지 않고, 어떤 감독은 분명 좋은 작품이라고 이해는 되는데 마음은 안 간다.어떤 감독은 한 작품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어떤 감독은 괴작으로도 마음을 사로 잡는다.예를 들면 다르덴 형제나 홍상수의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건 늘 머리로는 알지만 완전하게 마음을 빼앗긴 적은 없다.그러나 미하엘 하네케는 '히든' 단 한편만으로도 늘 나의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고, 데이빗 린치는 완성도를 떠나서 늘 그의 작품에 마음에 간다. 그리고 새해 들어서 좋아하는 감독 목록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이름을 올릴 수박에 없게 됐다.왓챠 취향분석에 좋아하는 감독 이름에 안 뜰지언정 그는 이미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더랍스터' 또한 우화다.그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신화 혹은 우화다.인물.. 더보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THE FAVOURITE , 2018) 많은 우연이 겹쳐서 봤다.아직 개봉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아카데미 기획전 형식으로 상영해줘서 봤다.설날 당일에 극장에 간거라 길에는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정작 영화는 예매 때부터 만석이었다.별 생각없이 예매했고, 그렇게 처음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작품을 만났다. 레이첼 와이즈에게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거의 올해의 영화라고 성급하게 판단할만큼 좋았다.뒷부분은 살짝 아쉬웠지만 굉장히 좋았다.왕궁이나 정원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그런 것도 있는데, 대부분의 시대극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신선했다.미술, 의상 등 프로덕션 요소들도 너무 좋았다.촬영이 정말 좋아서 찾아봤는데 의외로 켄 로치와 호흡을 꽤 맞춘 촬영감독이라 놀라웠다.각본이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작품이 아닌데 이 정도로 연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