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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모스

월드워Z (World War Z, 2013) '월드워Z'는 새로운 지점이 많은 좀비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좀비영화에게 바라는 지점들은 잘 섞은 영화다. 영화가 제시한 해결책은 흥미로운 은유로 느껴졌다. 예루살람의 장벽과 난민수용소 등의 이미지도 좀비에 대한 저절한 은유로 보였다. 애초에 기획할 때부터 후속작을 염두해뒀다는데, 찾아보니 결국 후속편은 무산됐다. 브래드 피트는 이제 아버지 역할로 등장할 때가 더 많다. 배우보다 프로듀서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인터뷰도 나왔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봐도 배우 브래드 피트는 반갑지만, 제작자 브래드 피트가 참여한 작품의 목록은 더욱 쟁쟁하다. 이왕이면 그가 배우와 프로듀서 두 가지 모두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 더보기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예전에 1시간 정도 보다가 감상을 멈춘 적이 있다. 딱히 불편해서는 아니었는데, 어쨌거나 그 후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드디어 봤다. 라스폰트리에를 워낙 좋아하고, 그의 최고작은 '도그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버금갈 만큼 좋은 작품이다. 진정한 멘탈파괴작품이 아닐까 싶다. 선의지가 얼마나 부질 없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 무엇 하나 내 의지로 되지 않는다. 체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셀마를 보면, 꾸준하게 미국 자본주의를 비판해온 라스폰트리에의 메시지가 이 안에도 담겨있을까 싶다. 세상에 이렇게 우울한 뮤지컬영화를 만들 사람은 라스폰트리에밖에 없을 거다. 비요크의 존재감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목소리 덕분에 탄생한 영화다. 비요크의 노래들이 인상적이지만, 내게는 까뜨린느 드뇌브의 얼굴로 기억될 영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