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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도둑들 최동훈 감독은 케이퍼무비에 능한 감독을 넘어서 캐릭터를 짜는데 능한 감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더보기
완득이 영리하게 풀어나간다. 뻔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캐릭터의 개성이 채워준다. 어느새 몰입해서 막판에는 주인공이 누리고 있는 행복이 깨지지 않기를 기도하게 된다. 갈등이나 비극에 대한 강박없이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최선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크게 눈에 띄는 갈등이 없어서 평화롭게 보이지만, 사실 캐릭터들이 한 프레임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갈등으로 느껴질만큼 캐릭터의 개성이 강한 영화이다. 이한 감독의 영화는 '연애소설'부터 시작해서 연출 자체의 개성이 있다기보다는 배우들을 잘 살려서 주로 배우들이 기억에 남는 편인데, 그런 연출이 이 영화에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캐릭터의 힘이 큰 영화이다. 김윤석과 유아인이 한 프레임 안에 있을 때는 가슴이 벅찰 정도이다. 두 사람 모두 서있는 것만으로도 .. 더보기
황해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솔직히 난 '추격자'가 더 좋았다. 일단 '추격자'는 이야기의 중심축이 단순명확하지만, '황해'의 경우에는 대립구도가 여러 개다 보니 이야기의 중심축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후반부에 한 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려는 부분은 안일하게 느껴졌다. 좀 더 많은 단서가 쌓여서 사건의 결말이 알려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맨마지막에 기차씬은 이 영화가 블랙코미디인가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또한 하정우가 아내에 대해 상상하는 부분 또한 사족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매력있다. 일단 에너지가 굉장히 넘친다. 특히 액션씬에서의 에너지가 굉장하다. 소뼈와 칼, 도끼를 이용한 격투씬과 자동차 추격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