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에서 만점 영화.
좋은 메시지를 기분 좋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위적이고 도식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캐릭터들의 매력이 크다.
배우 캐스팅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했다.
'파 프롬 헤븐'에서도 가정부로 나왔던 비올라 데이비스가 이번에도 등장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희망적으로 나온다.
옥타비아 스펜서와 함께 만들어낸 장면들이 특히 좋았다.
옥타비아 스펜서는 분명 비슷한 표정 같은데 기쁨과 슬픔을 다르게 담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너무 닮아서 1인 2역인가 싶었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작품은 비교적 많이 보았지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라스 폰 트리에의 '만덜레이' 이후로는 제대로 본 작품이 없다.
둘이 상반된 캐릭터인데 묘하게 닮은 외모 때문에 오히려 극을 보는 재미가 컸다.
정작 주연인 엠마 스톤이 조연의 역할 같다고 느껴질 만큼 전체적으로 분량부터 존재감까지 조절이 잘 된 영화다.
엘리슨 제니나 시시 스페이식 같은 쟁쟁한 배우들까지 조연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영화의 조건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이런 톤으로 이런 메시지를 다루는 작품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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