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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윤종신 - 사랑의 역사



수줍은 너의 인사는
기나긴 우리 사랑 시작이었지

왠지 모르게 끌렸어
나를 바라보는 너
이미 내 마음 가져버린 뒤

세상은 아름다웠어
하루와 4계절은 너무 짧아서
어디로든 가려했지
어딜가던 추억되어 지워지지 않아
그 사람이란걸

내 전부였었던 사람
내 꿈이였었던 사람
가슴 한가득 너만 있어 늘 푸를것만 같아서
우리의 약속들이 하나둘씩 늘어갈땐
널 안았던 내 두 팔은 안 풀릴듯 꼭 잡은채

하늘빛은 우릴 향해
무슨 말을 하려는듯
물끄러미 우리 둘을 비춘다

설렘은 무뎌져가고
자꾸만 구속이라 느껴져가고
가끔 떠올리던 이별
미뤄둔 숙제처럼
그 짧은 하루에 이별을 해냈다

내 전부였었던 사람
내 꿈이였었던 사람
가슴 한가득 너만 있어
늘 푸를것만 같았던
그 날의 다짐중에서

절대 이별하지말기를
저끝까지 함께가기를
가슴 한가득 부풀었던 약속들이 가득했던
그 시절 계획들은 서로 모른척해주고
널 안았던 내 두 팔은 느슨하게 풀어지고

하늘빛은 우릴 향해
모두 이해한다는 듯
물끄러미 우리 둘을 가른다

물끄러미 우리 둘을 가른다
편안하게 우린 서로를 보낸다



2013년 월간 윤종신의 테마로 repair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과연 첫 곡이 무엇일까 싶었다.
조성모의 7집에 수록된 '사랑의 역사'가 2013년 월간 윤종신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묻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곡이라고 느꼈다.
사랑의 역사, 라는 단어를 가지고 풀어낼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가 다 담긴 가사가 아닐까.

사실 윤종신의 곡 중에는 묻히기에는 아까운 곡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렇기에 올 한 해가 더 기대된다.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윤종신의 곡들이 올 한 해 어떤 식으로 발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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