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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오지은과 늑대들 - 넌 나의 귀여운!





가끔은 어이없는 행동이 날 쓰러지게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가끔은 어이없는 행동이 날 쓰러지게 하니까
그래서 괜찮아
넌 나의 귀여운 남자친구야

나이는 나보다 한참은 많아놓고 하는 짓은 애야
가끔은 오빠랍시고 폼을 잡아 놓고 결국은 너무 애야
참 이상해 도무지 알 수 없어
이런 니 모습이 어느 새 너무나 예뻐보여

가끔은 어이없는 행동이 날 쓰러지게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가끔은 어이없는 행동이 날 쓰러지게 하니까
그래서 괜찮아
넌 나의 귀여운 남자친구야

팔 배게를 해 준다고 옆에 누워놓고 코를 골고 있어
맛있는 걸 사준다고 앞에 앉혀놓고 혼자 다 먹고 있어
하나 좋으면 두개가 미워지고
세 개가 미우면 네 개가 좋아져 어떻게 해

가끔은 어이없는 행동이 날 쓰러지게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가끔은 어이없는 행동이 날 쓰러지게 하니까
그래서 괜찮아
넌 나의 귀여운 남자친구야


솔직히 말하자면 오지은의 앨범을 별로 안 좋아했다.
그래서 오지은과 늑대들이 앨범을 발매했을 때 오지은은 늑대들을 데리고 무슨 음악을 할까라는 호기심만 들 뿐 기대를 거의 안 했다.

앨범을 듣자마자 첫 트랙부터 귀를 후려치는 가사의 등장.
하나 좋으면 두 개가 미워지고 세 개가 미우면 네 개가 좋아져 어떻게 해 !
정녕 이것이 오지은의 가사란 말이던가.
오지은의 1,2집에도 좋은 가사가 많았지만 이런 세기말적 가사를 들고 나올 줄이야.
게다가 이런 귀여운 가사들의 발견은 첫 트랙인 '넌 나의 귀여운!"뿐만 아니라 앨범 전곡에 해당될만큼 앨범 속에 굉장히 귀여운 곡들 투성이다.

늑대들의 영향일까.
밴드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펑키한 사운드를 기대했지만 펑키함에 더불어 샤방하고 귀여운 사운드로 무장하고 게다가 가사까지 달달하고 애교 넘치게 쓸 줄이야.
앨범 후반부에 마이너 풍의 조용한 곡들도 있지만 초중반부 곡들은 2010년 통틀어서 고막에게 청각적으로 귀여움을 느끼게 하는 곡들의 향연이다.

어떤 평론가가 이 앨범에 대해서 좋은 시도이지만 한 번 더 도전하기에는 무리인 프로젝트라고 했지만 난 그 의견에 반대이다.
이 앨범이야말로 진정한 러브송 앨범이 아닐까.
오지은의 앨범보다 오지은과 늑대들의 다음 프로젝트가 더 기대된다.
오지은의 솔로앨범에서는 조용한 곡들만 좋아했지만 지금의 나는 오지은의 진지함보다 발랄함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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