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 포스터 문구가 마음에 안 든다.
꼭 저런 식으로 마케팅을 해야하나 싶다.
국내에 수입되면서 제목이 이상하게 바뀌는 것에 비하면 카피를 자극적으로 쓰는건 그나마 낫긴 하지만.
스페인 아파트에 사는 다국적 유학생들의 이야기이다.
한 개인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담겨있듯, 국적과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이들의 삶이 한 집 안에서 펼쳐진다.
유쾌하게 볼 수 있고, 20대 유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공감되기보다는 낯선 그들의 삶을 신기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더 크다.
전개 과정에서 나오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주는 재미가 크다.
이번 학기는 보고 싶어서 본 영화는 거의 없고 다 수업 과제로 본 영화들 뿐이다.
이 영화도 소설수업 때 영감 받으라고 본 영화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과 아줌마의 로맨스가 중심축으로 좀 더 심화되었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처음과 마지막에 교훈을 주기 위해 쓰인 듯한 부분은 사족처럼 느껴졌다.
이국적 배경과 로맨스가 뒤섞인 맥락에서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이 영화보다 더 좋게 보았던 '아이엠러브'가 떠올랐다.
확실히 이국적 배경과 로맨스, 두 가지 모두 낯설고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면에서는 참 섞이기 좋은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와 로맨스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 달라질까.
아마 평생 가도 두 가지에 대한 환상은 안 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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