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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보아 - 옆사람




그녀와 또 힘들 때면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한참이나 뜸들이다 내게 모든 걸 쏟아내죠
그러다가 못나게 또 애써 그녀의 변명을 하면서
힘없이 내 두 손을 잡고 끝내 울먹이네요

이렇게 난 네 옆에 있는데 언제나 늘 여기에 있는데
함께 있으면 늘 힘이 되고 고맙다는 너의 옆 사람
이렇게 난 나란히 앉아서 언제나 늘 들어주는 사람
언젠간 너와 마주하고픈 내 이런 맘은 왜 모를까요

그녀가 혹 바쁠 때면 한참 만에 날 찾아와서
심심하다, 배고프다, 해달라는 게 참 많아요.
티격태격 연인처럼 즐겁게 나와 얘길 하다가도
그녀에게 전화가 오면 아이처럼 좋아하죠

이렇게 난 네 옆에 있는데 언제나 늘 여기에 있는데
함께 있으면 늘 웃게 되고 편하다는 너의 옆 사람
이렇게 난 나란히 앉아서 언제나 늘 들어주는 사람
무심한 표정 그 뒤에 감춘 내 설레임은 왜 모를까요

난 지쳐만 가요 차라리 그댈 멀리 할까요
세월이 지나 불현듯 나의 빈자리에서 이런 내 맘 읽을까

하지만 난 오늘도 이렇게 결국 또 이 자리
언제나 너의 옆모습 보며 아파하는 너의 옆 사람
이렇게 난 모든 걸 비운 채 언제나 널 기다리는 사람
이렇게라도 곁에 있어야 숨 쉴 수 있는 너의 옆 사람


김동률과 보아의 만남.
두 사람 각자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치 이상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리스너로서 기쁘다.
김동률은 사랑이라는 그 뻔한 소재를 가지고서도 참 좋은 가사를 쓴다.
4집에 수록된 '양보'와 짝을 이루는 듯한 가사가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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