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씨앗 썸네일형 리스트형 폭력의 씨앗 (The Seeds of Violence , 2017) 올해 한국에는 참 좋은 독립영화들이 많았다.'폭력의 씨앗'도 그 중 하나다.영화의 형식이 다소 도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의 메시지에는 유효한 구조였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음악도 없이, 핸드헬드로 마치 추적하는 듯한 시선으로 외박 나온 병사의 뒤를 쫓는다.초반에는 군대 내부의 폭력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외박을 나온 군인이 만나는 택시기사, 매형의 지인, 친누나까지 모든 이들이 폭력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거나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가장 큰 문제는 이것을 작은 개인의 문제로 볼 뿐, 그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회의적이라는 것에 있다.어차피 바뀌지 않을 테니 순응하고 익숙해지는 것.그렇게 누군가는 또 폭력에 물든다. 영화는 폭력이 돌고 도는 현장을 보여준다.후임을 때리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