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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

설국열차 (Snowpiercer , 2013) 혁명은 역사의 기관차다. 마르크스가 했던 이 유명한 말을 영화화한 것이 '설국열차'가 아닐까 싶다. 김영진 평론가의 글에서도 나온 말인데, 봉준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가 목적지를 거짓으로 알려주는 버스와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A에 간다고 승객을 태우고서 B에 내려준다. 승객들은 불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가는 도중에 봤던, 도착하고 본 풍경에 얼이 빠져서 운전기사의 거짓말을 용서해줄 뿐만 아니라 감동하기까지 한다. 사실 봉준호가 했던 이런 말들은 전작들에서 훨씬 더 잘 지켜졌다. '설국열차'는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노선을 훨씬 예상하기 쉽다. 특히 막판에 커티스와 남궁민수가 나누는 대화는 봉준호의 시나리오가 맞나 싶을만큼 과잉되어 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느낌보다, 잘 만든 헐리웃의 기성품.. 더보기
어벤져스 (The Avengers , 2012) 처음엔 걱정했다. 이렇게 많은 히어로들이 나오는데 집중이 될까. 이 많은 캐릭터들을 제어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모든 걱정을 쓸데없는 것으로 만든 이가 바로 조스 웨던이다. 조스 웨던이 '어벤져스2'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게다가 마블 코믹스에서 나올 다양한 시리즈에도 조스 웨던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총 지휘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어벤져스'는 마블코믹스의 역습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물론 그 선봉장은 당연히 영리한 리더인 조스 웨던이다. 조스 웨던이 '어벤져스'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으면 좋겠다. 그의 영리한 연출을 계속해서 보고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