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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땐뽀걸즈 (Dance sports Girls , 2016)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의 태도다.이 영화는 함부로 대상화하거나 편견, 연민 등과는 거리가 둔다.작위적인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연출을 제외하고는 영화는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댄스스포츠를 하는 동안에는 즐거워한다.댄스스포츠를 지도하는 이규호 선생님의 애정이 크게 묻어난다.그런 선생님이 있다면, 학창시절의 댄스스포츠처럼 몰두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삶이 아닐까. 내가 가진 트라우마와 꿈은 학창시절 선생님의 영향이 크다.영화를 보면서 딱히 슬픈 장면이 아니어도 울컥했던 것은, 내가 학창시절에 사랑받았던 순간과 사랑받지 못햇던 순간들이 계속해서 함께 떠올랐기 때문이다.교실에서 문제아인 학생도 댄스스포츠를 할 동안에는 몰두하고, .. 더보기
이규호 - 뭉뚱그리다 꽃잎 휘날리던 눈부신 언덕 흐릿한 얼굴 흩어 지나가는 이름 두 자에 안부를 묻고 예쁜 기억만 남겨 두었지 흘러간 시간 사실과는 달리 그저 우리를 다시 서로를 좋은 사람이란 막연함과 평온 속에 가두고 아름다운 시절이다 푸르른 날들이다 뭉뚱그리고 오, 바보 같은 시절이다 외길 하나 돌아가기 멀어진 숲속이다 흘러간 시간 사실과는 달리 그저 우리를 다시 서로를 한때 감정이란 막연함과 허공 속에 가두고 아름다운 시절이다 푸르른 날들이다 뭉뚱그리고 오, 바보 같은 시절이다 무엇 하나 돌아가기 멀어진 아름다운 시절이다 푸르른 날들이다 뭉뚱그리고 오, 바보 같은 시절이다 무엇 하나 되살리기에 늦은 무덤이다 얼마 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규호가 나왔다. 이규호의 음악은 들으며 지내왔지만, 그의 외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 더보기
윤종신 - 몰린 (with 이규호) 코스모스 바람을 타고 하나 둘 물들어가는 내 마음 속 좁다란 오솔길 저 언덕을 넘어 두 점이 되어버린 끝도 없는 그리움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변치않음을 꿈꾸던 꼭 잡고 있던 따듯했던 손 이젠 그 버스 번호는 없어진걸까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니 모습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내 마음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시린 가을 하늘 찬 바람따라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그러다 세상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짧았던 단 하나의 마음 이규호가 기타로 만든 곡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이규호의 가사와 멜로디는 전혀.. 더보기
이승환 - 꽃 내 오랜 낡은 수첩 빛 바래진 종이 위에 분홍 글씨 그대 이름 내게 남아선 안 되는 그 뒷모습 따라가 보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그대 손을 놓쳐 버린 그 거리를 나 기억 못하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우리 살아가는 작은 세상 몇 바퀴를 돌아 그대가 내 삶의 시작이었다는 뒤늦은 고백도 갈곳이 없네 어쩌면 어김없이 지나는 가을 그 긴 옷자락 가려지는 슬픈 얼굴 서로 서로 비밀이 되가네 혹시 시간이 지쳐서 우리 살아가는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대가 내 삶의 끝이 돼 주기를 바라는 내 사랑 보여주겠네 먼 옛날 눈물로 지새던 밤 그대 기억도 못할 약속 가슴에 남아 혹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살아 있는 동안 다신 볼 수 없다 해도 그대의 태양이 다 지고 없을 때 말없이 찾아가 꽃이 되겠네 내 사랑 영원히 잠드는 잔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