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교사 (MISBEHAVIOR , 2015) 결국 모든 영화는 계급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들이 충돌하면서 계급이 생긴다.그러므로 우리가 목격하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는 욕망과 계급의 역사가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2016년 내게 최고의 영화는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였다.김태용 감독의 '여교사'는 영화 절반부까지만 해도 '비밀은 없다'에 버금가는 여성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었다.두 여성이 어떤 연애를 이룰지,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가 궁금했다. 문제는 신선하고 좋은 설정의 캐릭터들과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치정극이 되면서 극이 무너진다.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의 계급과 욕망이 너무 손쉽게 막혀버린다.무척이나 아쉬운 영화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이 영화가 치정을 선택한 순간 모든 좋았던 순간들이 휘발하고 뻔한 극이 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