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루앤 썸네일형 리스트형 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The Angels' Share, 2012) 세계지리를 따로 배우지 않았다. 내가 그려낸 지도는 문화를 통해서 그 모양을 갖춰나갔다. 축구, 문학, 영화, 음악 등 내가 접하는 문화를 통해 그 국가의 모습을 상상한다. 내게 스코틀랜드는 축구감독 퍼거슨과 영화감독 켄로치로 이뤄져있다. 셀틱과 레인저스의 축구를 실제경기보다 켄로치의 영화 속에 묘사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 잉글랜드에 대해 떠올리면 워킹타이틀사가 만들어낸 낭만적인 장면들이 떠오르는데, 스코틀랜드에 대해 떠올리면 켄로치가 그려낸 빈민가의 풍경이 먼저 떠오른다. 켄로치와 호흡을 맞춰온 폴패러비티의 각본은 역시나 안정적이다. 칸영화제에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유쾌한 영화라고 해서 기대하며 봤지만, 오히려 보는 내내 너무 가슴 졸이고 봐서 스릴러영화를 본 기분이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주인공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