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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 도서정가제 전에 책들을 마구마구 산 덕에 알라딘에서 영화할인권을 받았다. 얼른 할인권을 써야겠다는 생각에 예매가능한 영화들 보다가, 우연히도 이 영화를 발견했다. 연말이라서 올해의 영화 리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언더 더 스킨'이 1위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상영이 끝나고 평론가들의 좌담도 있다고 해서 보러갔다. 서울아트시네마는 항상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이날에서야 처음 갔다. 조나단 글레이저는 두 남녀가 벽을 뚫고 계속 달려나가는 리바이스 광고로 유명한 사람이다.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많이 찍다보니 장면이 기본적으로 감각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도 올해의 영화 1위로 뽑은 작품이지만, 내게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신선하고 감각적이다. 딱 그 정도이다. 전반부가 좋았다. 시작부터 화이트스.. 더보기
그녀 (Her , 2013) OS와 사랑에 빠진다.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OS와 사람의 사랑으로 바꾸기만 해도 평범한 사랑 이야기는 깊이를 가지게 된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커다란 질문을 던진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와 채팅을 하다가 질문에 대한 답이 한정되어서 금방 실망하긴 했지만, 이런 시스템이 좀 더 발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떠올렸고, 5주만에 초고를 썼다고 한다. 사실 스파이크 존스가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같은 명작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찰리 카프만의 각본 때문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가 이렇게까지 좋은 각본을 썼다는 사실에 놀랐다. 찰리 카프만와 여러모로 비슷한 감성을 지닌 감독이라고 느꼈다. 뮤직비디오 감독 .. 더보기
어벤져스 (The Avengers , 2012) 처음엔 걱정했다. 이렇게 많은 히어로들이 나오는데 집중이 될까. 이 많은 캐릭터들을 제어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모든 걱정을 쓸데없는 것으로 만든 이가 바로 조스 웨던이다. 조스 웨던이 '어벤져스2'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게다가 마블 코믹스에서 나올 다양한 시리즈에도 조스 웨던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총 지휘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어벤져스'는 마블코믹스의 역습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물론 그 선봉장은 당연히 영리한 리더인 조스 웨던이다. 조스 웨던이 '어벤져스'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으면 좋겠다. 그의 영리한 연출을 계속해서 보고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