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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두 번째 달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feat. 장필순)



해질녘 하늘 저 텅 빈 바닷가
우리 함께 거닐곤 했었지
그대와 나의 마주잡은 두 손
우리 행복했었던 시간들

이젠 여기 텅빈 바다 노을진 석양을 등진 채
두손 곱게 마주모아 나즈막히 그댈 불러봅니다
듣고 있나요 그대 여기 파도소리
알고 있나요 파도는 그댈 잊었음을
기다릴께요 나 너무도 지쳤지만
저 텅빈 바닷가에서

이젠 여기 텅빈 바다 노을진 석양을 등진 채
두손 곱게 마주모아 나즈막히 그댈 불러봅니다
듣고 있나요 그대도 여기 파도소리
알고 있나요 파도는 그댈 잊었음을
기다릴께요 나 너무도 지쳤지만
영원히 이곳에서
저 텅빈 바닷가에서



두 번째 달의 멜로디도 좋아하고, 장필순의 목소리도 워낙에 좋아하기에 둘의 화학작용은 듣지 않아도 많은 기대를 품게 했고, 직접 들어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장필순을 처음 만났던 것은 아일랜드 ost 속 '그대로 있어주면 돼'라는 곡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 골목길도 걷고, 그리움이 부르는 대로 따라 걷고, 바다도 걸어보았다.
그녀의 목소리 앞에서 나는' 듣는다'는 수식어 대신에 '놓여진다'는 수식어를 써야할 것 같다.
난 그녀 앞에 놓여진다.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나는 어딘가에 놓여지게 된다.
넋놓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홀로 갔던 화진포의 백사장도, 삼청동의 어느 골목도 금세 눈 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