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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이수영 - 스치듯 안녕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오랜만에 들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수영은 MGR의 멜로디와 함께할 때 가장 빛나는 것 같다.
윤종신의 가사와 황성제의 편곡까지 더해지니 그 시너지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스치듯 안녕'은 영화 '파이란'을 뮤직비디오로 사용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사실 고등학교 때 몇 번이나 '파이란'을 봤음에도 도대체 이게 무슨 사랑인건가, 라는 의문에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파이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스치듯 안녕'이다.
내게 '파이란'의 ost는 장백지가 걷던 화진포의 바닷소리가 아니라 '스치듯 안녕'이다.

'파이란'에서 최민식과 장백지는 한 번 정도 스쳐지나간다.
남들에게는 어리둥절할만큼 사소한 이유이지만 자신들에게는 삶의 이유라고 느껴지는 것으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스치듯 안녕'의 밝은 멜로디에 비하면 '파이란'은 한없이 우울한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이 노래 덕분에 조금은 밝게 기억할 수 있는 것같다.

'스치듯 안녕','덩그러니'처럼 이수영이 MGR의 멜로디, 윤종신의 가사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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