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이랑 - 럭키아파트




나는 아파트에 살았었지 우리집은 702호
형과 나는 한 침대에 누워 잠들었네

아버지는 가난했고 어머니는 친절했지
나는 형의 젖꼭지를 만지며 잠들었네

난 학교가기 싫었지만 선생님이 미웠지만
매일 작은 방안에서 놀다 잠들었네

난 키가 너무 작았지만 우리들은 더웠지만
까치발로 서 있어도 창문은 높기만하네

어느 유월 복도 끝에서 불어오던 바람
그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나는 럭키 아파트에 살았었지







솔직함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단편소설집 낭독회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앨범이다.